폴더블폰 가파른 성장세…"삼성전자, 신기술 개발 통해 차별화 필요"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3-02 16:23:17
중국업체들 신제품 출시에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 진입 가능성
"보급형 폴더블폰·신기술 개발 및 타 업종과 협업 고려해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도 타격을 받았지만,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인데,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애플도 뛰어들 방침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2270만 대에 달해 1490만 대였던 작년보다 52% 증가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2019년 이후 지속 성장세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2억3000만~12억4000만 대 사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스마트폰업체들이 폴더블폰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82%(트렌드포스 집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60% 수준이었으나 작년 8월 내놓은 갤럭시Z 플립4와 폴드4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훌쩍 뛰었다.
올해는 작년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작년(980만 대)보다 250만 대 늘어난 1230만 대를 출하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은 63% 가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여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대대적으로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와 유사한 외관의 신제품 '오포 파인드N2'와 '오포 파인드N2플립'를 선보였다. '아너'도 행사장에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Vs'를 선보였다.
MWC 2023 참가자들은 행사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선보인 폴더블폰의 기술력이 국내 업체에 비해 큰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고 평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MWC에서 만난 기자들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애플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참여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폴더블폰과 태블릿PC 도면에 '랩어라운드 스크린'을 포함한 기기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기술은 접이식 기기에 활용되는 기술로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8인치 QHD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거세지는 경쟁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며, 다양한 대응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창규 건국대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교수는 "향후 경쟁 업체들에게서 우위를 가져가려면 원가 절감 및 개량을 통한 보급형 폴더블폰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외 고급 콘텐츠나 서비스 개발, 타 업종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경쟁 업체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협력사들에게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두께·무게 저감 및 내구성 강화, 카메라 성능 개선, 방열 문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며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폴더블폰은 플립형 타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북 타입의 비중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북 타입 폴더블폰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실효성이 높을 거란 분석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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