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 '열풍'…"MS 챗GPT, 가장 성능 좋아"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2-28 16:54:54
한국어 영역에선 챗GPT 한계점 보인다는 평가도
"국내 업체들이 한국어 학습에 집중하면 경쟁력 갖출 것"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본래 AI 영역에서 1등으로 거론되던 구글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로 제쳤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챗GPT를 비롯해 '이루다' 등 국내 타 챗봇(메신저에서 유저와 소통하는 프로그램)들도 사용해봤다는 20대 남성 이용자 A 씨는 "챗GPT는 다른 AI 모델들에 비해 정보의 양이 많아 질문을 던졌을 때 상세한 답변이 돌아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문에 대한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시도'하는 버튼이 있어 한가지 질문에 여러 측면의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30대 남성 이용자 B씨도 "특히 영어 질문에는 막힘이 없다"며 챗GPT 성능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다만 한국어 질문을 던지면 AI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해 8월부터 'AI 테스트 키친'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불특정다수를 뽑아 자사의 대화형 AI 람다를 테스트 중이다. 하지만 테스트 참가자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한 참가자는 "일부 주제들에 대한 대화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마이너한 주제들이나 껄끄러운 질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대답이 제한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구글에서 만든 기존 AI와 크게 다르지 않은 대화용 장난감", "프로그램 안정성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 등 부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안 좋은 평가가 나오면서 구글은 AI챗봇 스타트업에 3억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메타가 공개한 대화형 AI모델 라마는 현재 북미 지역에 있는 연구원, 학계, 시민단체 등에게 제한적으로 이용 권한을 줘 테스트 중이다. 라마에 대한 평가는 현재로서는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챗GPT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11월 메타가 내놓은 AI 모델 '갤럭티카'는 인종차별적인 문구 사용 등의 논란을 일으켜 출시 3일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영어에 비해 한국어 능력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국내 업체들이 만드는 대화형 AI에도 관심이 쏠린다.
챗GPT 열풍을 타고 국내 업체들도 대화형 AI 모델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카카오도 올해 안에 초거대 AI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올 하반기에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AI 분야 관련 청사진을 공개하며 "7월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출시 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보균 한국공학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국내에서도 진작부터 대화형 AI 모델 개발 필요성이 있다고 말해왔다"며 "지금부터라도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절대적인 학습량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델이 더 많을지라도 네이버 등 국내 업체들이 한국어 특화에 집중한다면, 국내 시장에선 이들이 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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