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영장 여부 곧 결정"…李 "제가 어디 도망간답니까"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2-14 20:52:10

李, 檢 구속영장 청구 움직임에 불쾌감 공개 표출
"이해가 잘 안된다…물증 있으면 언론에 공개해라"
檢,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이르면 15일 결정 가능성
"李 수사·재판 염두 둔 접견 의심…엄중히 보고 있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가 잘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그는 "제가 뭐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반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본사회위 제1차 전체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검찰이 소환조사 때 물증을 다수 제시했는데 이 대표의 답변이 없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며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를 하면 될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각각 1차,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두번 모두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진술 태도나 현재까지 조사 경과를 종합하면 추가 출석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수사팀은 수사와 출석조사 결과를 검토해 금명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과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수 관련자료와 물증을 제시해 신문했음에도 (이 대표가) 서면 진술서를 통한 일방적 입장만 내세우고 구체적 입장을 답변하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검찰 내부에선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실리는 분위기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의 범죄사실도 함께 반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또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특별면회한 것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친명계 좌장이자 변호사 출신인 정 의원이 이 대표 최측근과 공범인 두 사람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마음 단단히 먹어라'고 말한 건 향후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입단속을 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강경 기류를 의식해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단합이고 원팀"이라며 "다르다고 비난하고 선 긋고 다르다고 싸우고 하면 나중에는 나밖에 안 남는다. '왕따'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에 새로 오신 분이 '나 이재명 대표가 보냈어'라고 말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제가 보낸 사람은 지금까지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내년)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아무래도 예민해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단합을 해야 한다"며 "시스템 공천 얘기도 많이 했는데, 평가 기준도 웬만하면 바꾸지 말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었던 룰도 웬만하면 손대지 말고 안정적으로 가자는 방침을 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수박'을 거론하며 "생각보다 상처 주는 단어라 우리 안에서는 안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박'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친문계 등 비이재명계에게 쓰는 멸칭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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