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정진상·김용 '회유' 논란에 "檢 술수"…정진상도 반발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2-14 14:28:33

정성호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발언 보도 반박
"피고인 접견 사담마저 李와 엮어보려는 檢 애잔"
정진상·金 변호인 입장문 통해 "위로" "檢에 개탄"
與 "정성호, 대장동 일당에 입막음·증거인멸 지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수감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찾아가 회유를 시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이재명계 좌장격이고 정 전 실장,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이들에게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게 언론 보도 내용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왼쪽부터),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UPI뉴스 자료사진]

당사자들은 강력 반발하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정 의원이 증거인멸지시를 내렸다"며 공세를 취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을 앞둔 시기,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 대표와 엮어보려는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다"며 검찰을 맹공했다.

그는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은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같이 활동해 알게 됐고 경기도지사 선거나 대선에서도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해 잘 아는 사이였다"며 "인간적 도리에서 1회 면회를 가 위로의 말과 함께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며 "이 대표와 관련해 먼지털기식 수사하며 유죄 낙인을 찍기 위해서라면 깡패처럼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정 의원은 "교도관이 개인 면회에 입회해 기록한 내용까지 각색해 마치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행태는 범죄와 다르지 않다"며 "검찰은 정당이나 정파의 하수인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고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위로하였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정 전 실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검찰의 기소에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며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회유할 이유도 없고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언론에 접견 내용까지 악의적으로 흘리는 것은 정 전 실장 진술의 진실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도 입장문을 통해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의 태도를 개탄한다"고 했다.

정 의원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장소변경 접견' 방식으로 한번씩 만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국민의힘은 "입막음을 시도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원은 정 전 실장을 찾아가 '마음 흔들리지 마라', '다른 알리바이를 생각해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대화가 녹음되지 않는 특별면회를 통해 이뤄졌다니 그 의도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특히나 해당 시점이 김성태 전 회장의 국내 송환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은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불러올 파장의 크기를 직감한 이 대표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더할 수 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장동 일장을 찾아가 증거인멸과 다름없는 지시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마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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