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尹 대통령 '친구' 문강배 고문으로 영입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3-02-13 09:16:31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때 삼성 이재용의 변호사 활동
'尹 정부와 코드 맞추기 인사' 등 여러 해석 나와
포스코, 김강욱·김영종 전 검사 이어 尹지인 또 영입
윤석열 대통령 '친구'인 문강배 법무법인 한일 대표변호사가 포스코그룹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의 법무실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문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다. 문 변호사는 영어교육과, 윤 대통령은 법학과를 나왔다. 학창 시절부터 매우 친하게 지낸 40년 '절친' 사이인 것으로 법조계에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고시공부를 함께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잠시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했던 2002년에도 두 사람은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함께 일했다. 윤 대통령이 태평양에 몸담은 데는 먼저 입사한 문 변호사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문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윤 대통령(23기)보다 법조계에 일찍 입문해 서울민사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서울고등법원에서 판사를 지냈다.
이후 변호사로 있다가 2008년 'BBK 특검' 당시 특별검사보로 활동했다. 당시 대검 연구관이던 윤 대통령도 BBK 특검팀에 파견돼 문 변호사와 함께 일했다.
문 변호사는 2017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국정농단' 특검 때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률자문단장을 맡았다. 이때 수사팀 전체를 지휘한 검찰 수뇌부는 윤 대통령이었다.
문 변호사는 지난해 대선 기간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을 후원해 고액 후원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그룹 내부에선 문 변호사 영입이 윤석열 정부와 '코드 맞추기 인사'라는 시각이 강하다.
최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포스코 자사주를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법무라인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3월 포스코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내 법무팀을 신설하고 윤 대통령의 특수부 검사 시절 선배였던 김강욱 전 대전고검장(연수원 19기)을 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 연수원 동기인 김영종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을 법무팀장에 선임했다.
포스코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도 퇴진해왔다. 최정우 현 회장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고 내년까지가 임기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문 변호사가) 현재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민형사 사건에 대한 대응 전략 등 자문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탐사보도부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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