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전투기로 '스파이 풍선' 격추…中 "강한 불만과 항의"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2-05 14:12:19

미국이 자국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정찰 풍선'을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해상에서 격추시켰다. 중국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대서양 상공에 떠 있던 중국의 기구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풍선을 처음 포착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 미 국방부가 중국이 띄운 '스파이 풍선'을 전투기로 격추하는 모습. [ 미 해군연구소(U.S. Naval Institute) 트위터 캡처]

미국은 지난 2일 몬태나주 상공에서 이 기구가 발견됐을 때는 잔해가 민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유로 격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정찰 풍선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으로 옮겨가자 미 북부사령부 소속 F-22 스텔스 전투기로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이를 격추시켰다.

풍선의 잔해가 약 11km 반경에 떨어질 수 있어 바다로 충분히 이동할 때까지 기다렸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미 국방부와 FBI는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 정보 가치가 있는 모든 물체를 최대한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 "美 국제관례 위반"…추가 대응 예고

중국 외교부는 5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검증을 거쳐 이 비행선이 민간용이고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했으며 완전히 의외의 상황임을 이미 여러 차례 미국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 풍선이 지상 인원에게 군사적·신변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보호할 것"이라며 필요 시 추가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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