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불확실성 해소' LG엔솔 날개 다나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1-30 17:02:01

IRA 수혜 등 호실적 기대감 커…"전기차 배터리 수요 전망 밝아"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로 불확실성 해소·유통주식 증가도 호재"

LG에너지솔루션이 '호실적 기대감'을 타고 날개를 다는 모습이다. 

LG엔솔은 30일 전거래일 대비 0.79% 오른 51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오름세를 타면서 40만 원 중반대이던 주가가 50만 원 초반대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 우선 실적이 뛰어나다. LG엔솔은 지난해 영업이익(1조2137억 원)과 매출(25조5986억 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영업이익은 57.9%, 매출은 43.4%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로 꼽혀 미래 전망도 밝다. IRA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구입 시 보조금으로 대당 7500달러(중고차는 4000달러)를 지급하되 생산지를 제한한 것기 골자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해당 전기차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또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써야 한다. 

IRA는 중국 배터리업체를 겨냥한 법안으로 풀이돼 한국 배터리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업계 1위인 LG엔솔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LG엔솔은 IRA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스텔란티스와 합작회사 넥스트스타에너지를 만들고, 혼다와는 L·H배터리컴퍼니를 만들어 미국에 배터리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LG엔솔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신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해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 차관은 한국이 IRA 최대 수혜국이고, 2025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 70%는 한국 기업이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LG엔솔 매수를 추천했다. 

▲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2차전지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전기픽업트럭인 제너럴모터스(GM) 허머가 전시돼 있다. [뉴시스]

이날 우리사주 보호 예수가 풀린 부분도 불확실성 해소란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초 LG엔솔 상장 당시 배정된 우리사주 물량(792만 주)이 이날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49만 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곧 50만 원대로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 초반 주가가 내리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본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우리사주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관측되는 오전 9시~10시 사이 LG엔솔 거래량은 약 91만 주다. 우리사주 물량은 총 792만 주이므로, 대다수 우리사주조합원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 보유를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가 이후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해제로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가에 상승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중한 의견도 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현재 주가에서 떨어지진 않겠지만, 추가 상승할 만한 여력도 별로 없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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