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집결한 재계 총수들, '진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1-18 16:40:57

다보스는 기회의 장…재계 총력 대응
미래 먹거리 발굴하며 부산엑스포 홍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총집결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펼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각 기업 총수와 대표들은 다보스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다보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모두 모였다.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 김동관 부회장, 조현상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는 동행 못했지만 다보스에는 합류했다.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 각사 제공]

기업 대표들은 1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주재 국내외 CEO 오찬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23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 각국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홍보를 이어간다.

공급망 위기와 기후위기, AI(인공지능),일자리, 지속가능성 등을 주제로 토론하며 각 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53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총회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4박5일의 일정으로 1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52개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600여 명 등 2700여 명의 리더들이 참석한다.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 주요 기업 대표들도 다보스로 모였다.

다보스는 기회의 장…재계 총력 대응

재계는 지난해부터 다보스포럼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회의 장으로 주목해 왔다.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 방문과 현지 실사를 앞두고 이 곳에서 가능한 모든 홍보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을 포함한 재계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 대응 태세다.

최태원 SK 회장은 부산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한국의 밤' 행사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파리 3차 경쟁 발표(프리젠테이션) 이후 상승세인 부산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스위스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에 설치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반호프슈트라세는 각국 정상들의 차량이 거쳐가는 곳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행사기간 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가 랩핑된 차량 58대를 운영한다. 각국 주요 인사들과 현지인,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다보스포럼의 주요 주제인 기후변화 위기대응 기조에 맞춰 투입 차량 45대는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5대가 현지를 누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 Young Global Leader)'로 선정됐던 조 부회장은 각국 YGL 출신 유력 인사를 비롯, 언론과 기업인들을 상대로 부산 지지를 호소한다.

▲ 제네시스 전기차들이 다보스 인근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열심인 데는 윤석열 정부의 친(親)기업 정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한 몫 한다.

재계는 지난해 기업인 사면을 호소하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재용 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사면 복권 소감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었다.

윤석열 정부는 61조 원의 경제 효과와 50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예상하며 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는 총수들이 민간사절단으로 적극 나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질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경제계가 현 정부의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려면 부산엑스포 유치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인 셈이다.

재계의 한 고위 임원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기업에 부여된 특명과도 같다"면서 "이번 대통령 순방 전부터 많은 준비 작업들이 부산 홍보에 맞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진심"이고 "여러 분위기를 고려할 때 부산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은 올해 11월 BIE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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