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청신호?…尹 "뚜렷한 개선흐름" 기시다 "조속한 현안 해결"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17 15:42:26

한일협력위 합동회의서 한일 정상 긍정 메시지
尹 대통령 "한일, 협력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웃"
"관계개선 바라는 국민 목소리 경청…노력 계속"
기시다 "현안 해결 위해 尹과 긴밀한 의사소통"

문재인 정부에서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부에서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양국 관계 진전을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동시 발신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한일관계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어렵고 깊은 질곡에 빠져있었으나 최근 들어 뚜렷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일·일한협력위 합동회의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양국 관계 진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안보,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필요로 하는 가장 가깝고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두 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를 지속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참석해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양국 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기를 기대하며 윤 대통령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도 했다.

양국 간 현안은 협의가 진행 중인 강제징용 문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온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일한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핵 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는 규범 기반 국제 질서에 큰 도전"이라며 양국 간 안보 공조 필요성도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야마구치 츠요시 중의원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국제정세에서 일한 및 한미일 협력 강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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