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스크' 우려 높은 민주…지지율 27%, 與에 8%p 뒤져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12 11:30:27
박용진 "'개딸정당'되면 총선 어렵다…방탄 벗어야"
박지원 "개딸 잘못하고 있다…李 지키려 내부총질"
NBS…與·민주 지지도 격차, 5개월만에 오차범위밖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대장동 비리 의혹'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체포된 것도 불길한 조짐이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 비용 대납과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등과 연관돼 있다. 그는 지난 10일 태국에서 현지 이민국에 붙잡혔다. 지난해 5월 검찰이 횡령 등 혐의로 본격 수사에 들어가기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한 지 8개월 만이다.
김 전 회장은 불법체류 여부를 심사받는 절차 등을 현지에서 밟게 돼 국내 송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송환 거부 소송을 한다면 수개월이 지나야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 상태임을 시인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꿔 국내 송환 거부 소송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쌍방울 측에서 들린다. 이럴 경우 이르면 오는 13일, 늦어도 이번주 내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12일 YTN라디오에서 "김 전 회장이 올해 하반기 내지 내년 초에 귀국한다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이 대표 기소보다) 그게 가장 두렵다. 제일 상상하기 힘든 것"이라고 토로했다. "여당에서는 이 상황을 즐긴다는 얘기까지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에 불리한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이 기소는 당연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에 '방탄 정당' 오명을 한 번 더 씌우자는 생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저는 이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할 때부터 '사법 리스크' 걱정을 해 왔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좀 아니지 않느냐'고 권유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결사옹위'를 하며 반대 목소리를 막는 것도 민주당으로선 큰 부담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최근 다시 제기되는 전당원투표 확대와 관련해 "'팬덤 정치'가 더 극성을 부리는 민주당을 만들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왜 중앙위에서 지난번에 부결됐는지 지도부가 다시 한번 숙고했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박 의원은 "'개딸 정당'화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우려가 당 안에 정말 있다"며 "이를 다시 추진하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고 그러면 내년 총선 승리는 더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또 "방탄 논란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매여 들어가는 상황으로 가면 총선 승리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검찰 출석 때마다 100명씩 의원들이 몰려 같이 나간다 해도 백약이 무효"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도 살고 민주당도 살려면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분리 대응하고 방탄 프레임을 벗어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개딸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를 위해 뭉쳐 있으면 서로 당내에서 의견을 조정해 통합으로 가야하는데 이 대표한테 싫은 소리를 하면 (내부에) 총을 쏴서 우리가 죽는다"면서다.
개딸들은 대선후보 경선 때 이 대표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수박'(친문 등 비명계를 비난하는 용어) 등에 빗댔다.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사건 쟁점화의 배후라는 시각에서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계양구 연설에서 "작은 차이 때문에 다툼을 넘어 서로 공격하고 죽이려 하고 '수박'들이라서 (그렇다는)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정치는 본래 팬덤이지만 그런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저한테도 수박이라고 공격하더라"고 전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5%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8%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12월 5주차)보다 3%p 올랐고 민주당은 1%p 내렸다.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건 지난해 7월 4주차(국민의힘 39%·민주당 29%) 조사후 처음이다.
NBS는 지난 9일~1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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