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그렇게 할 일 없냐"…洪 "劉, 대구 몰락시킨 구태"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11 10:59:52

劉 "왜 중앙정치에 대해 자꾸 말하는지 모르겠다"
"洪, 대구 1인당 GRDP, 전국 꼴찌하는지 고민해야"
洪 "보수집단 붕괴 막기 위해 잡동사니들 제거"
"꼴찌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개과천선하라"

오랜 앙숙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치고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 혈투를 벌인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권 대표 정치인이다. 홍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으로 지역 맹주를 노린다. 둘이 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UPI뉴스 자료사진]


당권주자인 유 전 의원이 11일 먼저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홍 시장이 왜 중앙정치에 대해 자꾸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자기한테 유리하면 친박하고 반박한다"며 "그런 홍 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홍 시장 페이스북 활동을 들어 "필요하면 남 비난하고 페북 글이나 쓰고 대구시정은 고민 안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구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에서 30년째 골찌를 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지, 왜 엉뚱한데 에너지를 쏟아붓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분(홍 시장)은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강대약', '약대강' 아니냐"며 "그동안 저한테 여러가지 진짜 말도 안되는 비난을 해도 참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즉각 발끈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그대(유 전 의원)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며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어 그건 나라의 존망 문제라 중앙정치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됐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젠 개과천선하시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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