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2월부터 본격 반등 기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1-06 16:48:28

불확실성 해소에 6만원 근접…"바닥 찍고 점진적 우상향"
"완성품업체 반도체 재고 감소…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

'어닝 쇼크'를 기록한 날, 삼성전자 주가는 거꾸로 상승했다. 6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7% 오른 5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가가 6만 원에 근접했다. 

이날 나온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조87000억 원) 대비 69%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9254억 원)을 37.9%나 하회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뛴 것은 악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과 그로 인한 이익 감소가 선반영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예상됐기에 주가에 선반영됐다. 오히려 실적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부분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 'CES 2023' 삼성전자 전시장의 '지속가능성 존'. [삼성전자 제공]

불확실성 해소로 삼성전자 주가는 최악의 시기를 지나 반등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5만 원대 중반 수준에서 이미 바닥은 찍었다"고 판단했다.  

주목받는 부분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중국 봉쇄 완화와 경기부양책 시행 전망은 반가운 소식이다. 또 개인용컴퓨터(PC), 휴대폰 등 완성품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감소 추세인 점도 수요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재고 조정이 진행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다수 반도체업체가 감산에 돌입, 시간이 흐를수록 수급 균형은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삼성전자는 불황에도 거꾸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에 총 44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D램 관련 설비 12조5000억 원, 낸드플래시 9조 원,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분야 11조5000억 원 등이다. 지난 3년간 삼성전자 평균 시설투자액(41조4000억 원)보다 더 많은 액수다. 

IT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최대 25%까지 늘린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차제에 시장점유율 확대까지 노린 전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른 반도체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는 사이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확대 예상은 호재"라고 진단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 반등하는 시기를 2월 초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점이 선반영될 거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권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빠르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 우상향을 점쳤다. 강 대표도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면서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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