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 마음 굳혀가는 중"…당권 레이스 후끈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06 14:51:24

羅, KBC광주방송서 "전대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
"대통령 든든히 뒷받침해야…최대한 제 역할할 것"
"차기 총선 승부처는 수도권…제가 가장 잘 안다"
'당심 1위' 羅, 출마시 판세 요동…김기현과 2파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6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사실상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진 "고민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즉답을 피해왔다. 그가 출마하면 당권 레이스가 달아올라 전대 흥행이 예상된다.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신년 교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대표에 출마하는 걸로 이해하고 각오 한마디 해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면서다.

그는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플레이어로 뛰겠다는 말씀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나 부위원장은 "조금 더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이런 정도로 보시면 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당대표에 출마하려면 윤석열 대통령 동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진행자 지적엔 "인구 문제나 기후 문제에 당대표가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자리라는 게 한마디로 부처 간 협업과 조율을 하는 컨트롤 타워인데 출마하게 되면 당연히 사의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말씀은 그 두 가지 어젠다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당대표라는 자리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 '윤심' 논란에 대해선 "저희가 뭐 윤심, 윤심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마음이어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윤심이라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 성공을 위한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이 강하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번 전대도 하나의 퍼포먼스고 국민들 마음을 더 얻어야 된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전대 쟁점인 '수도권 대표론'에 힘을 실으며 당권 도전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그는 "차기 총선의 승부처는 역시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마음을 얻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도 자신했다. "수도권에서 정치를 계속해 왔다. 수도권 험지에 늘 당이 명령하면 받들어 출마했었 그래서 늘 훈련되었고 '수도권의 정서를 가장 잘 안다' 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동작구을 당협위원장이다. 19대 총선 때 격전지인 동작에 출마해 승리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다. 

나 부위원장은 "저희가 지난번 총선에서 대패한 이유도 수도권에서 대패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수도권 민심을 얻는 후보를 얻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총선 필요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 지지층 대상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전대는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뽑는 만큼 '당심 1위'인 나 부위원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가 출마하면 전대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심 주자'를 자처하며 당 지지층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김기현 의원과 '양강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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