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3.9%, 5.6%p↑…與 당권주자 줄 세우는 尹心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06 09:57:24

미디어토마토…尹 지지율, 3040서 10%p 가까이 올라
집권초 지지율, 당심과 연동…너도나도 윤심 주자
"내 사람 챙기는 尹스타일…전대 노골적 개입" 지적
당심100% 룰 개정·尹心팔이 용인…관저 면접까지
김기현 이어 안철수도 초청돼…安, 공개리에 자랑

집권여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윤심' 얘기 일색이다.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판세를 좌우할 여건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3·8 전대는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뽑는다. 당심이 승부를 가른다는 얘기다. 

당심은 윤심과 맞물린다. 특히 집권 초 대통령은 당원들의 응원을 받는다. 대통령 지지율이 나쁘지 않으면 당심이 순응한다. 당권주자들이 너도나도 '윤심 마케팅'에 진심인 이유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으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디어토마토가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43.9%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5.6%포인트(p) 올랐다. 전주 대비 3040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10%p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3.7%로, 5.7%p 줄었다. 

새해 윤 대통령에 대한 바람으로는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31.4%)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민생경제 매진(25.8%) △야당 존중 및 협치(20.0%) △한반도 긴장 완화(6.1%)였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은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번 전대에서 윤심이 관건이 된 건 지지율 때문만이 아니다. 검사 시절 몸에 배인 리더십과 스타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날 "집권 초 여당의 전대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이고 강하게 개입하는 적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친윤계를 통해 전대 룰을 개정하고 '윤심팔이'를 용인하는 게 그 사례"라며 "윤 대통령은 관저에 일부 주자를 불러 식사를 겸해 면접까지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내 사람을 꼭 챙기고 지시를 안 따르면 안 보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윤 대통령으로선 자신이 원하는 주자를 새 당대표에 낙점하고 싶을 것"이라고 짚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서울 송파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의 만찬 약속을 공개 확인했다. "윤 대통령이 오셔서 한번 만찬을 하자고 했고 (김건희) 여사께서 부부 동반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 때 관저 초청을 받은데 대한 경위 설명인데, '윤심 주자'를 부각하려는 의도다.

김기현 의원이 당 지지층에서 상승세를 보이는데는 '윤심 주자'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평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두번이나 식사한 유일한 주자다. 또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손잡고 '김장연대'를 띄우고 있다. 이 두 가지 대목이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심이 당권주자들을 줄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커진다.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전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데는 저조한 지지율과 함께 윤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친윤계 주자를 단일화하기 위해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당심 1위 유력 주자다. 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당대표 적합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런데도 결단을 미루고 있다. 윤심을 확신하지 못해서다. 그는 "맡고 있는 자리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여의도 정치를 내가 얼마나 했다고 거기에 무슨 윤핵관이 있고 윤심이 있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당권주자들이 윤심 경쟁을 하는데 대해선 제동을 걸지 않고 있다. 장 의원과 친윤계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의원 수십명이 김 의원을 내놓고 지원하고 있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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