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 군함에 전투임무 투입
김당
dangk@kpinews.kr | 2023-01-05 11:17:33
'지르킨' 탑재 '애드미럴 고르쉬코프'함, 대서양·인도양 항해
푸틴의 자랑 '지르콘', 비행속도 9마하·사거리 1천km 이상
"용골 아래 7피트!(Семь футов под килем!)"
용골(龍骨, keel)은 선박 하단의 중앙부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배의 중심 축이다. 건조한 선박을 진수할 때는 배를 띄우기 위해 용골 거치식을 갖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호위함 애드미럴 고르쉬코프함 진수식에서 함장인 이고르 크로크말 대령에게 "7피트 아래로!"를 외치며 항해를 명령했다.
고르쉬코프급은 러시아 해군의 미래 중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최신 주력 호위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호위함을 대서양과 인도양을 향해 배치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러시아연방 최고사령관 푸틴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먼 바다와 대양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된 고르쉬코프 함은 유도 미사일 무기를 갖춘 현대식 다목적 선박이다. 특히 지르콘(Zircon)으로 무장한 이 배는 바다와 육지에서 적에게 정밀하고 강력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쇼이구 장관의 보고에 따르면, 지르콘 미사일의 비행 속도는 9마하 이상이며 사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그는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의 특징은 현대의 모든 첨단 방공 시스템인 미사일 방어를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호위함의 진수식은 흔한 일이지만 이 함선에는 아날로그가 아닌 최신 지르콘 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사점이 없는 해상 기반 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라고 화답했다.
러시아의 선도로 미국과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해 전함과 잠수함에서 지르콘을 시험 발사했다.
쇼이구 장관은 "임무의 주요 초점은 러시아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고 우호국과 함께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위함이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로 항해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연습에서는 극초음속 무기와 장거리 순항 미사일 배치에 대한 승무원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군의 전투 잠재력을 개발하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러시아의 안보를 지킬 첨단무기 및 장비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며 "조국의 이익을 위해 승무원들이 성공적으로 봉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이 자랑하는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무기는 잠재적으로 미사일 방어막과 조기경보 시스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적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푸틴은 11개월간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막대한 인력과 장비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음속 무기를 갖춘 호위함의 실전 배치를 계속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해 5월 음속의 5배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무기(공대지 미사일)의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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