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본선 진출자 윤곽…김기현·나경원·안철수·유승민+α(?)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05 09:49:13
羅 35.0% 金 15.2% 劉 13.7% 安 12.4%…황교안 5.5%
새해 당·민심 조사서 4명 우세…컷오프 통과 유력
5명 커트라인시 마이너 각축 예상…권성동, 불출마
羅·劉 출마 유동적…劉 "野 두려워하는 대표는 나"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가 두달 가량 남았다. 전대 선관위는 내달 첫 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예비경선(컷오프)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후보자 숫자가 유동적이어서 컷오프 비율·방식은 미정이다.
출사표를 던졌거나 검토중인 당권주자는 10명 가까이 된다. 이들 모두 등록하면 후보자 압축을 위한 컷오프가 불가피하다. 토론 효율성과 전대 흥행 등을 위해 4, 5명이 적절하다는 관측이 많다.
컷오프가 내달 셋째주 쯤 치러지면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은 대략 한달 정도.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한 당권 레이스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새해 초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본경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군 윤곽이 대략 드러난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다.
4명은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1~4위를 형성하고 있다. 당 지지층에서도 4위 밑으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민심, 당심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아 컷오프 통과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당 지지층 대상 적합도가 높은 것이 중요하다. 3·8 전대는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뽑는다. 당심이 관건이다. 그래도 민심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당심도 움직인다. '당심·민심 수렴설'이 나오는 이유다.
여론조사공정㈜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예상'을 물은 결과 나 부위원장이 35.0%로 선두를 달렸다. 김 의원은 15.2%, 유 전 의원 13.7%, 안 의원 12.4%로 집계됐다. 황교안 전 대표는 5.5%, 권성동 의원 3.4%, 윤상현 의원 1.9%, 조경태 의원 1.2%였다.
김, 안 의원의 격차는 2.8%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둘과 유 전 의원 3명이 사실상 모두 '공동 2위'인 셈이다.
그러나 안 의원과 황 전 대표의 격차는 6.9%p로, 오차범위 밖이다. 황 전 대표는 5위이고 권·윤·조 의원과 같은 처지다. 당권주자들이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으로 양분되는 셈이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론 유 전 의원이 30.5%로 1위였다. 나 부위원장은 20.2%, 안 의원 9.7%, 김 의원 9.0%였다. 황 전 대표 3.4%, 권 의원 3.6%, 윤 의원 1.8%, 조 의원 0.8%였다. 김 의원과 황 전 대표 격차는 6.6%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민심에서도 메이저와 마이너가 갈렸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 3일 전국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서치뷰가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지난달 30, 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 결과도 비슷했다.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 적합도에서 32%를 얻어 독주했다. 김 의원은 19%, 안 의원 13%, 유 전 의원 9%였다. 황 전 대표 7%, 윤 의원 3%, 조 의원 2%였다.
전체 당대표 적합도에선 유 의원이 36%로 수위였다. 나 부위원장은 15%, 안 의원 10%, 김 의원 9%, 황 전 대표 4%, 윤 의원 2%, 조 의원 1%였다.
당심에서 유 전 의원과 황 전 대표의 격차는 2%p. 민심에서 김 의원과 황 전 대표의 격차는 5%p. 둘 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와 달리 강·약 그룹의 경계가 뚜렷하지는 않다. 하지만 오차범위 안에서라도 메이저 4명이 꾸준히 1~4위를 지키는 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새해 초 나온 다른 기관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심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컷오프가 치러지면 현재로선 이들 4명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5명이 커트라인이라면 마지막 티켓은 황 전 대표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조금 앞선다.
김 의원은 당 지지층에서 상승세가 완연하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부각되고 '윤심 주자 이미지'를 얻은 데 따른 당원 지지 확산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핵관' 권 의원은 지지부진하다. 결국 권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 대표론'을 띄운 윤 의원은 존재감이 약하다. 윤 의원이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컷오프될 개연성이 크다.
향후 변수는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선택이다. 두 사람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확인중이다. 유 전 의원은 부진한 당심이 걸림돌이다. 두 사람이 출마를 접으면 마이너 그룹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황 전 대표와 윤·조 의원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가장 싫어하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바로 나"라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고 컷오프 될 수도 있고 서류심사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나 부위원장에 대해 "무조건 나온다고 본다"며 "줄곧 1등인데 내각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는데 왜 안 나오겠나"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하고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다"라며 "이 기회를 놓친다면 굉장히 정치적 판단 착오"라고 했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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