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연준 금리인하할 것"…증시 '훈풍' 기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1-03 17:09:06
"연준 금리인하는 증시에 우호적…코스피, 계단식 상승세 탈 것"
지난해 미 연준은 숨가쁘게 금리인상 가도를 내달렸다. 올해는 한숨 돌릴 것 같다.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인상한 뒤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5.1%로 제시했다. 점도표란 연준 위원들이 각자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표다.
올해 기준금리를 5.00~5.25%까지, 0.75%포인트 더 올리겠다는 의사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연준이 발표한 것보다 더 빨리 긴축 기조를 완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리, TD증권, UBS그룹 등 23개 대형 금융사 이코노미스트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형 금융사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점도표와 달리 연준 최종 기준금리가 5%에 미치지 못할 거란 의견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오는 2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아 4.50~4.75%로 올린 뒤 금리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연준 최종 기준금리는 5% 아래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에 빠지고,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꺾일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WSJ가 설문조사한 이코모니스트들 중 70%가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모건스탠리도 0.5%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조만간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전월 대비로는 물가상승률이 크게 꺾였다"고 강조했다.
전월 대비 미국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 1.3%였다가 7월 0.2%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0.4% 이하를 유지하다가 11월에는 0.1%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도 결국 내려가게 된다. 1~12월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을 모두 더하면 그 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나온다.
강 대표는 "오는 3월부터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확연히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할 경우 현재 침체기를 겪고 있는 증권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WSJ 설문조사에서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현재보다 5%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강 대표는 "코스피가 점차 저점을 높여가 연말에는 2600~270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계단식 상승세를 전망했다.
신중한 의견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물가가 높고, 경기와 금융시장은 침체된 모습이다. 앞으로 물가가 둔화하고 금융시장이 개선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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