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23 신년사 위기경영 키워드는 '혁신'과 '도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1-02 18:52:44
새해 경기는 안갯속이다.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짙다. 상반기가 특히 문제다. 재계는 '안개'를 어떻게 헤쳐갈 것인가. 재계 리더들은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2일 2023년 신년사에서 재계 CEO들이 던진 위기 경영 키워드는 '혁신'과 '도전'이었다. 기업 대표들은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도전을 위기 돌파의 해법으로 제안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구성원을 '프런티어(개척자)'로 칭하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며 조직 구성원들에게 '관계의 확장'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그룹 구성원들이 올해 풀어야 할 과제로 지구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제시하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의 크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롯데'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 경쟁력 창출'을 핵심 메시지로 전했다.
그는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는 말을 인용,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23년에는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변화에 즉시 대응하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업무 일선에선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도전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단단해진 재무체력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서의 사업경험과 기술력 우위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앞선 기술과 제품력 △혁신을 통한 성장의 경험 등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도전을 통한 '100년 준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 메시지를 "백년 한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맞췄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하며 방산과 에너지 사업,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한 조선업을 글로벌 메이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화, 금융, 건설∙서비스 사업에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항공우주와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 미래사업에서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도 2023년 시무식에서 도전을 통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100년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2023년의 경영 키워드로 '캐시플로우 중심 경영, 포트폴리오 고도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제시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도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2일 공동 명의의 신년사에서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 육성을 통한 ESG 경영 실천과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없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품질력을 제고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내세운 올해의 키워드도 '도전'이었다.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부회장은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이 SK하이닉스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임을 강조하며 올해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양축의 고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동차와 AI 고객을 추가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도전은 의연한 자신감으로, 혁신은 주도적인 자세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으로 'Build the Change'(빌드 더 체인지)를 '2023 신년사'의 제목으로 잡았다. 화정 아이파크 사고를 만회할 수 있도록 리빌딩(재시공)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신뢰회복에 힘쓰자는 당부도 했다.
최 사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 의식을 토대로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내자는 제안도 했다. 근본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하여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실명제를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도전은 의연한 자신감으로 마주하고, 혁신은 주도적인 자세로 추진하자"며 "고객가치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구성원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2023년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조직과 개인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혁신 주체인 직원들의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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