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張=새우연대' 이준석에 與 발끈…"사람 참 안 변해" "폄하"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23 14:53:20

李 "새우 둘 모여도 새우"…김기현·장제원 저격
장예찬 "파트너 폄하하면 李 주변에 누가 남겠냐"
정진석 "李, 고등어·멸치 똑같이 대우하라더니…"
돌고래·고등어·새우…鄭·李, 1년 만에 해물 공방

국민의힘 당권주자를 '새우'로 깔본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22일 반격이 잇달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폄하"라고 비판했다. 친윤계 인사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사람 참 안변한다"고 개탄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왼쪽부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뉴시스]

이 전 대표는 전날 고려대 강연에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연대'를 '새우연대'로 비꼬았다.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 이사장은 이날 YTN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정치에 대한 평가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새우가 뭡니까. 새우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주요한 자산인 대선 후보들을 동물에 비유했다가 홍역을 치르지 않았냐"며 "당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오랜만에 공개석상(고려대 강연)에 나와 '그래도 고초를 겪더니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네'라는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도 있었는데 '참 사람 안 변한다'는 소감만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더군다나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대표할 때 호흡을 맞췄던 원내대표였다"며 "김 의원이 진짜 고생 많이 한 것을 제가 대선 시절 옆에서 다 지켜봤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일 대선 국면에서 내분 수습의 전기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울산 회동'이 성사된데는 김 의원의 물밑 조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 의원은 '당무 보이콧'을 선언하며 지방으로 내려간 이 전 대표를 설득해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만나는데 가교 역할을 했다. 그런 김 의원마저 깎아내린 '이준석 스타일'을 장 이사장이 저격한 셈이다. 

장 이사장은 "파트너였던 김 의원을 폄하하면 이 전 대표 주변에 누가 남겠느냐. 사람 없는 게 다 이유가 있다"며 "이 부분은 진짜 변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두 의원을 '새우'라며 합해봐야 고래가 못 된다고 폄하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돌)고래와 고등어가 함께 싱싱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돌고래는 돌고래답게, 고등어는 고등어답게…"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글은 이 전 대표가 과거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해양동물 비유'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제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돌고래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준석 대표가 '고등어와 멸치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저를 치받았다"고 지난해 상황을 소환했다.

정 위원장은 당시 이 전 대표의 경선 관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며 윤 대통령을 '돌고래'에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멸치와 돌고래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관리"라고 반박했다. 1년전 체급이 달라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했던 이 전 대표가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정 위원장의 쓴소리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스스로를 '새우'에 빗댄 적이 있다. 윤 대통령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이견을 노출하며 충돌할 때다. 이 전 대표는 "고래 싸움이 터지면 새우는 도망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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