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미미한 與 친윤계 당권주자…'尹心' 얻으면 뜰까
장은현
eh@kpinews.kr | 2022-12-22 16:43:59
金 "尹정부 성공 원하는 사람 힘 합쳐야…더 큰 국민의힘"
"현 여론조사는 인지도…尹心 결정되면 쏠릴 것" 전망
나경원 몸풀기?…SNS에 '羅의 한 줄 생각' 메시지 올려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대표 경선 룰이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바뀐 상황에서 윤 대통령 선택을 받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현재 여당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윤심과 가깝다는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 연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또다른 윤핵관 권성동 의원은 최근 캠프를 구성하는 등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인지도 수준이지만 윤심이 결정되면 그 후보에게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김장연대 풍문에 발끈? 자신 없다는 증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장연대'와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에게 반격을 가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윤 대통령의 포용력이 있었기에 안철수 당시 후보와도 힘을 합쳤던 것 아닌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치라는 것이 현재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불장군식으로 당을 운영하는 바람에 뜻을 같이 했던 동지들이 당을 떠나는 '마이너스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포용력을 발휘해 모두의 힘을 모아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나가는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플러스 정치'를 통해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다"라면서다.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인지도가 낮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를 밑도는 게 약점이다. 최근 장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윤심을 얻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시스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1명 대상) 결과 김 의원은 당 지지층에서 10.3%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 부위원장은 26.5%, 안 의원 15.3%, 유승민 전 의원은 13.6%로 집계됐다. 권 의원은 4.3%에 그쳤다.
알앤써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핌 의뢰로 지난 18, 19일 전국 유권자 1024명 대상)에서도 김 의원은 당 지지층에서 11%를 얻었다. 나 부위원장은 28.3%, 한동훈 법무부 장관 17.5%, 안 의원 12.3%였다. 두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당의 한 관계자는 UPI뉴스에 "중요한 것은 윤심"이라며 "친윤계 후보들 지지율이 지금 낮게 나온다고 해도 윤 대통령이 밀어주는 후보가 당선되게 돼 있다"고 단언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대체적으로 유권자들은 쏠림 현상이 있다"며 "정권 초기이기도 하고 윤석열 정부가 흔들리면 차기 총선까지 다 잃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전대에서는 윤 대통령이 낙점한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계속 낮게 나올때는 윤 대통령 낙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이 너무 낮으니까 연대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혼자서는 안 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정리했다.
나 부위원장도 전대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경원의 한줄 생각'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윤 대통령의 '노동 개혁'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당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저는 거론되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어느 당권 주자와도 이른바 연대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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