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추가지원액 18.5억불인데 185억불로 줄줄이 오보

김당

dangk@kpinews.kr | 2022-12-22 14:50:31

KBS·연합 첫 오보 이후 1~2시간 내 30여 매체가 줄줄이 '오보'
백악관 발표 원문 "$1.85 billion package of security assistanc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원 및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 최전선에 있는 한 우크라이나 대위로부터 요청받았다며 감사의 의미로 그의 훈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미 NBC 화면 캡처]

미국 의회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 450억 달러 긴급지원을 포함한 지출안을 표결할 예정이어서, 전시임에도 의회에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00일에 맞춰 전격적으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젤린스키 대통령에게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포함해 18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단계적으로 제공해온 군사지원 가운데 단일 지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미 국무부가 이날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맞춰 발표한 미국-우크라이나 안보협력 팩트시트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누적 안보지원액은 213억 달러에 이른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발언미국 동부표준시(EST) 기준 오후 4시44분(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44분)에 누리집에 게재했다. 백악관 발표에서 관련 대목의 원문과 번역문은 다음과 같다.

"Today, I'm announcing the next tranche of our security assistance to Ukraine: $1.85 billion package of security assistance that includes both direct transfers of equipment to — that Ukraine needs, as well as contracts to supply ammunition Ukraine will need in the months ahead for its artillery, its tanks, and its rocket launchers."

"오늘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추가 안보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장비의 직접 이송과 앞으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의 포병, 탱크, 로켓 발사기에 필요한 탄약을 공급하는 계약을 포함한 18억5000만 달러의 안보 지원 패키지다."

▲ KBS와 연합뉴스가 185억 달러(약 2조3000억~2조4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고 오보를 날린 것이 '줄줄이 오보'를 양산했다. 이들 매체의 오보는 첫 보도 이후 6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 현재도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 수정되지 않고 있다. [네이버 캡처]

그런데 1보를 날린 KBS와 연합뉴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185억 달러(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KBS)거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185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연합)고 수치를 잘못 옮겨 보도한 것이 '줄줄이 오보'를 양산했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두 기간 매체가 오보를 날리자, 이후 불과 1~2시간 내 30여개의 매체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185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고 오보를 양산했다.

단순 실수이지만 그 파장은 컸다. 실제 발표 액수는 '18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인데, 대다수 매체가 발표 원문을 확인하지 않고 '185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라고 연합이나 KBS 기사를 무작정 베껴 쓴 탓이다.

KBS와 연합을 포함한 이들 매체의 오보는 보도 이후 6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 현재도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 수정되지 않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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