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과 사이 좋았는데…경선 앙금이 남아서"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21 11:17:37
"선배, 후배로 사이 좋아…尹 검찰총장땐 안 만나"
"尹에 치열하게 경선…경기지사 선거때 날 방해"
"앙금 말곤 설명할 방법 없어…난 그런 감정 없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사이가 좋았는데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문에 나빠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을 집중 저격해 친윤계와 거의 매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사이가 안 좋을 거 없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그분(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할 때 만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누구를 통해 이야기하길래 제가 만났다"며 "세 차례 밥도 먹고 술도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는 내가 야당 의원인데 당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더 이상 안 만나겠다, 이래서 안 만났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때도 선배, 후배 사이에 사이 좋았다"는 게 유 전 의원 설명이다. 58년생인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보다 두 살 많다.
유 전 의원은 "다만 경선 과정에서 정책, 공약, 도덕성 문제, 여러 가지 대통령으로서 자격 문제를 갖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며 "다른 분들은 대충 설렁설렁하는 것 같은데 저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굉장히 치열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검증받아야 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거 아니겠냐"며 "그 경선 과정의 앙금, 감정 때문에 제가 경기도지사 나갔을 때 당시 정말 막강한 당선인 시절에 뒤에서 저를 떨어뜨리려고 온 경기도를 동원해 다 방해하고 이랬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감정 없다"고 단언했다.
유 전 의원은 "어렵게 대선에서 이기고 간신히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이 5년이 얼마나 중요하냐"며 "저는 잘하면 칭찬한다. 연금개혁, 노동개혁은 극찬했다. 그런데 잘못하면 비판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여당이라고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는데 한마디도 비판 안 하고 지나가면 같이 망하는 것"이라는 경고도 곁들였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는 게 '경선 당시 앙금이 아직 남아 있어서 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거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MBC 방송에 나가 "윤 대통령이 제가 왜 싫은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정치라는 게 윤 대통령이 지금 하듯 검사의 생각, 검사의 마음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적을 죽여야 내가 이긴다는 건 검사들의 생각인데 정치는 그런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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