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인 환경정화운반선 서해에 떴다

박상준

psj@kpinews.kr | 2022-12-20 18:45:42

해양환경 보존, 해양오염 방제, 해난사고 구조 등 기대

대한민국 첫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환경정화운반선인 '늘푸른충남호'가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20일 운행을 시작한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충남도 제공]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늘푸른충남호는 각 시·군이 민간에 위탁해 옮기던 서해 연안 6개 시·군, 18개 섬 집하 해양쓰레기를 도가 직접 운반하기 위해 건조했다. 총 사업비는 75억 원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절반을 지원받았다.

선박은 131톤 규모로 전장 32m, 폭 7m, 깊이 2.3m이며, 최대 13노트(24㎞/h)의 속도로 운항 할 수 있다. 최대 승선 인원은 25명, 최대 항속 거리는 1200㎞이다.

늘푸른충남호는 특히 2018년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추진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건조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이 선박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디젤기관과 배터리를 교차 사용하는 복합 추진 방식으로 항해한다.

고속 운항 시 디젤기관을 사용하고, 저속이나 근거리 운항 때에는 전기 모터로 운항한다. 배터리 최대 용량은 직류(DC) 578.2볼트이며 배터리로만 최대 40분 간 4마일(7.4㎞)을 6노트(약 11㎞/h)로 운항할 수 있다. 배터리는 디젤기관 운항 시 자동으로 충전된다.

디젤기관 추진 시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1시간 당 4.38㎏(국제 기준 1시간 당 5.10㎏)이지만, 전기 모터 추진 시에는 배출량이 없다. 저속으로 이동하는 입출항 시 전기 모터를 활용, 항구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막을 수 있으며 연료비 절감 효과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늘푸른충남호 선내에는 이와 함께 최첨단 항해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추후 크레인붙이 트럭과 암롤박스 운반 차량도 탑재할 예정이다. 주요 임무는 해양쓰레기 육상 운반 외에도, 해양환경 보존, 해양오염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등도 추진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국내 선박이 내뿜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연근해(내항) 선박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이번 하이브리드 선박은 연근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출발점으로, 세계 선박 분야 배기 규제 강화 흐름에 발맞춘 시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12만 1076톤이며, 이 중 도내 수거량은 1만 2625톤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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