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소비자물가, 당분간 5%대···점차 둔화할 것"

박지은

pje@kpinews.kr | 2022-12-20 11:07:59

내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상당폭 인상 전망
금리인상·주거비 하락이 물가 하방 압력 줄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발표하면서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1월까지 물가상승률은 5.1%다. 외환위기 당시인 198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지난달 4일 한 소비자가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장바구니에 우유를 넣고 있다. [뉴시스]


이 총재는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 부담이 공공요금에 점차 반영되면서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동안 고물가가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작년 이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으나 인상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간 누적된 인상 요인이 커 내년에 상당폭 인상될 거란 전망이다.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연초 2%대 중반에서 지난달 4.3%로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근원물가란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물가다. 근원물가가 올랐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차차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총재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리인상, 경기 하방 압력, 주거비 하락 등도 물가에 하락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언제 물가가 꺾일 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확한 예상을 피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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