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경란 질병청장 사의 표명…후임에 지영미 소장 내정
조채원
ccw@kpinews.kr | 2022-12-15 16:54:22
白, 주식보유·이해충돌 논란에 부담컸던 게 배경
지영미, 감염병 전문가…尹대통령 '죽마고우' 부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지난 5월 18일 윤석열 정부 초대 청장에 취임한 지 7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다.
후임에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이 내정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백 청장이 대통령실에 사의를 전달했고 후임 인선에서 지 소장이 최종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백 청장 사표 수리와 후임자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관련 논란 때문에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약·바이오 주식을 갖고 있어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이해충돌' 문제로 여야의 거센 공세를 받았다.
보건복지위는 지난달 7일 전체회의에서 백 청장이 주식거래 내역 등 여야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고발하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백 청장이 보건복지위에 충분히 소명했고 주식 보유가 법적으로도 문제 없는 사안이었지만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후임에 내정된 지 소장은 20년 이상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기관에서 활동한 감염병 전문가다. 2019년 서울대 의과대학 글로벌감염병센터 자문위원,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긴급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지 소장이 감염병 분야 전문성을 갖췄지만 '측근 인사' 논란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꼽히는 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과 대광초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함께 다닌 55년 지기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을 도왔고 대선후보 시절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가까웠던 최측근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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