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장남 신유열, 상무 승진…"아직은 경영 수업"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2-15 16:18:45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신사업 발굴 공로 인정 받아"
신동빈 회장과 이력 유사해 '3세 경영 가속화' 제기

롯데가 15일 35개 계열사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보(36·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가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5월 일본지사 상무가 된 지 7개월만이다. 

롯데가 3세 경영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유열 상무는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신사업인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관련 발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와 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안다"면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을 뿐 역할이 변동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에 대해서도 "3세 경영보다는 '미래 경쟁력 창출'과 전체 사업에 대한 '변화와 쇄신', 젊은 리더 발탁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 롯데케미칼 신유열 상무 [롯데그룹 제공]

신 상무는 신동빈 회장과 이력 및 경영 승계 과정이 유사해 '3세 경영 가속화'라는 시선을 거두기는 어렵다.

1986년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과 부인 오고 마나미 씨의 1남 2녀 중 외아들로 태어난 신 상무는 일본에서 자라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오야마 가쿠인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신 상무는 노무라증권 입사 동기인 사토 아야 씨와 2015년 일본에서 전통 약혼식, 유이노우를 치른 뒤 결혼했다.

롯데에는 지난 2020년 34세의 나이로 일본 롯데 및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했다. '21년 롯데상사 일본 영업전략부를 거쳐 올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임명됐다.

신동빈 회장도 일본 노무라 증권과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친 뒤 30대 중반에 롯데그룹에 들어왔다.

신 상무는 별다른 외부활동이 없다가 올해 임원으로 승진하며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신 회장과 해외 출장길에 함께 오르는 등 여러 차례 동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 8월 신 회장과 함께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고 9월 말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국적 포기가 필수지만 병역 문제가 걸린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가 병역이 면제되는 만 38세 이후 한국으로 귀화해 국적과 병역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 상무가 만 38세가 되는 시기는 2024년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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