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문 앞까지'…현대차 자율주행 배송로봇 '주상복합·호텔' 실증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2-13 12:01:10

PnD 모듈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최초 공개
'광교 앨리웨이'와 '롤링힐스 호텔'서 배송 실증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인 전동화(전기자동차 전환)와 자율주행 기술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실질 검증(실증)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 현대차그룹의 실내·외 배송 로봇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 Drive Module, 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로봇은 PnD 모듈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최적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피해갈 수도 있다. 기존 서비스 로봇보다 빠르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광교 앨리웨이' 에서는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송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한다.

또한 '롤링힐스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이 카카오톡 챗봇으로 음식이나 물건을 주문하면 로봇이 방문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봇 배송은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만 진행한다.

▲ '광교 앨리웨이'에서 서비스 중인 배송 로봇. [현대차그룹 제공]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과 우아한형제들이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로봇이 실내·외를 오가며 사람의 도움 없이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작업은 물류·유통 업계도 주목하는 기술이다. 라스트마일(Last Mile,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송 혁신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까지 가는 라스트마일 배송은 전체 운송 비용의 53%를 차지할 만큼 유통 효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를 보완하고 운영 로봇 대수와 시간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공용화가 가능한 PnD 모듈을 기반으로 개발된 배송 로봇은 부드러운 회피가 가능한 자율주행이 적용돼 복잡한 환경에서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증사업으로 대형 리조트와 같이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문제로 배차가 잘되지 않는 초근 거리 배달이나 주상복합 배달에 활용돼 새로운 주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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