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경험을 구성원에게'…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의장 지식 공유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2-12 14:48:44
SK이노베이션이 사외이사진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사회가 의결 기능을 넘어 회사 구성원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며 회사의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나선 것.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이달 초부터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강의 중이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8회)에 합격한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최고의 외교 및 통상분야 전문가다.
50여 분 강의 안에는 그가 바라보는 국제질서 변화와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이 담겨 있다.
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세계는 4가지 양상 속에서 각 나라들이 서로를 위협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21세기 한국의 길'로 가는 조건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필요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심으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활동을 시작한 후 2019년부터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강의는 김 의장이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멤버사들의 워크숍에서 "사외이사들이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사들에게 '소통 플랫폼' 구축을 주문하기도 했다.
SK는 앞서 2020년에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의 강의를 구성원과 공유했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각 영역에서 오랫동안 여러 전문성을 쌓아온 사외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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