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진상 기소에 "한점 부끄러움 없다…진실 가려질 것"

조채원

ccw@kpinews.kr | 2022-12-09 17:35:13

李 "국민·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정면돌파
국민의힘 "사필귀정…이재명 방탄 구호 그만"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검찰이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구속기소한 것을 두고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정 실장 기소에 대한 도의적인 유감 표명을 할 수 있다는 관측과 달리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기 전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검찰의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 실장이 오늘 기소됐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이어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 사이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라"며 "거듭 말하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검찰 정권은 제 정치 생명을 끊는 게 과제이겠지만 전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 실장 구속에 대해 "정치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이미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 대표의 공인된 최측근인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모두 구속기소 됐다"며 "정상적이라면 벌써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도 민주당이고, 이 대표의 방탄을 하는 것도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치보복, 야당탄압이라는 어불성설의 구호를 외칠 때가 아니라 이제 대장동 부패 공동체의 위협으로부터 민주당 방탄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정 전 실장 구속적부심이 기각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이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김 전 부원장의 사의만 수리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정 전 실장 사표는 아직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