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모임 '국민공감' 7일 출범…당권 경쟁·장제원 역할 주목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06 13:48:54
당심 확대 룰 개정 추진…당권주자 택일 가능성도
불화설 張·권성동 출범식 참석…尹과 만찬후 처음
張, 친윤 결속 역할 전망…金 "당대표 추인 안해"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오는 7일 공식 출범한다. 당 소속 115명 중 과반인 65명이 참여해 당내 최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당론과 당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런 만큼 국민공감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차기 전당대회가 석달쯤 뒤면 치러질 예정이다. 국민공감이 새 지도부 선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당초 이 모임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주도해 지난 6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이준석 사태'로 인한 당 내홍에서 '계파모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제동이 걸렸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또 다른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민들레를 저격해 장 의원과 멀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장 의원은 모임 불참을 선언하며 한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둘의 불화설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친윤계 그룹도 두 갈래로 분화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관저에 권, 장 의원 등 '윤핵관 4인방'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당권 경쟁을 앞두고 둘의 반목을 풀며 친윤계 단일대오를 주문하는 의도로 풀이됐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의 전대 작용 논란이 불거지는 계기였다.
일단 장, 권 의원은 국민공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출범식 행사에는 두 사람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초청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 강연으로 첫발을 뗀다.
두 사람이 윤 대통령과 만난 뒤 공개석상에 처음 함께 나서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원조 윤핵관 2인방의 동행은 친윤계가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음을 부각하는 이벤트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
국민공감이 출범하면 장 의원은 당권 경쟁에서 친윤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이철규(총괄 간사), 김정재(총무), 박수영(기획), 유상범(공보) 의원 등 친윤계가 모임을 이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식사한 '윤핵관 4인방' 중 한명이다.
국민공감은 앞으로 전대 시기를 정하고 룰을 개정하는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다수의 친윤계 당권주자를 압축하고 택일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이 '윤심'을 대변하며 친윤계를 결속하는 메신저 노릇을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장 의원과 특정 당권 주자의 연대설이 벌써부터 나온다.
전대에서 최대 쟁점은 룰 개정 문제다. 현행 당대표 선출 규정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것이다. 친윤계에선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80% 또는 90%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심'을 존중해야한다는 명분에서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100% 반영' 의견도 제시됐다. 김행 비대위원은 6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미국처럼 당원들의 100% 현장 투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대표를 뽑는 거니까 당심에 의해 뽑는 것이 맞는다"면서다.
김 위원은 '당심과 민심 괴리' 지적에 대해 "당대표는 당원들이 당을 가장 잘 이끌 사람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국민공감 총무를 맡은 김정재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민주당은 9:1로 해서 당원들이 90%가 투표했다"며 "저희는 국민 여론 퍼센테이지가 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7:3이었는데 9:1로, 이제 우리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도록 한번 해 보자는 의견들도 당내에는 지금 현재 굉장히 많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당내 경계심을 감안한 듯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당대표가 이 모임에서 추인되는 구도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가능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65명이면 의총 수준인데, 여기에서 어떻게 '누구를 함께 (추인)하자'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누구든 모임에 참석하고 싶으면 올 수 있다"며 "지금 대통령과 함께하려는 의원들이 대다수다. 친윤 의원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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