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군사령관 "北미사일 빠른 탐지∙경보 위해 시스템 통합 노력"
김당
dangk@kpinews.kr | 2022-11-30 11:26:52
22일 인태우주군사령부 창설 이어 주한미군도 연내 예하부대 설립
우주군사령부 창설, 중-러 겨냥한 것이지만 北 위협도 감안한 조치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조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우주사령관이 밝혀 주목된다. 미국과 동맹들에게 가능한 많은 경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조합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군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모든 종류의 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가능한한 빠른 경고를 줄 수 있는 시스템 조합을 어떻게 통합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디킨슨 사령관은 이날 미 공군협회 소속 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에서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 내에 창설된 우주군구성군사령부가 인태사령부와 주한미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당초에 우주 영역 인식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미국의 자산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사전 경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조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관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민간 시스템을 포함할 수 있는지 또한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일 연습하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 좀 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날아 들어오는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킨슨 사령관의 '시스템 조합의 통합' 발언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계획'과 연관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3국 정상이 '실시간 공유'에 방점을 찍은 데 주목해 기존 체계의 한계를 넘는 획기적인 조치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은 이미 2014년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과 2016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통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체계들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가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22일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USSPACEFOR-INDOPAC)를 창설한 데 이어 주한미군도 우주군 예하 부대를 연내에 설립할 계획이다.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역내 위협의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전구는 중국, 러시아, 북한,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 등 미국의 5대 안보 위협 가운데 넷이 몰려 있는 가장 중요한 전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디킨슨 사령관은 중국의 우주 활동과 관련해 중국의 우주 활동 및 능력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미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지만 그들은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콜로라도 주 피터슨 우주군 기지에 '우주작전-연합 합동 태스크 포스(Combined Joint Task Force-Space Operations, CJTF-SO)를 창설하며 "우리의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을 능가하기 위해 우주 영역에서 경쟁하고 승리하고, 우주로 확장되는 침략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휘부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군사령부 창설은 미국의 최대 경쟁자로 여겨지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지만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63발을 발사했는데, 특히 지난 18일에는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급 '화성-17형'을 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를 한층 고조시켰다.
디킨슨 사령관은 우주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설립되기 전부터 우주군과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이미 공조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그 관계가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