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모습 드러낸 이준석 "총선 승리 전략 고민중"
장은현
eh@kpinews.kr | 2022-11-28 17:24:19
"의원들 무슨 고민하는지 전달안돼…설전 얘기만 들려"
"당, 다양한 고민 담아내면 지지층 얻을 것…총선 고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인한 품위 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한동안 잠행하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친이(친이준석)계로 꼽히는 허은아 의원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허 의원 출판 기념회에서 "요즘 당의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쓴소리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에 앞서 서병수·김태호·박대출·홍석준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눴다.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악수했다.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이 전 대표는 "기사 좀 나게 해드릴까요. 아니면 조용히 넘어갈까요"라며 농담으로 운을 뗐다.
그는 "요즘 우리 당에 있는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다. 맨날 보는 것은 누가 누구와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얘기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고민들을 당이 담아낸다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 총선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으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라면서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대 보궐선거와 19,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에서는 바람과 인물, 구도 등 모든 게 겹쳐져야지만 승리한다는 걸 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각이 개별 약진을 하고 그 다음에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 바람을 일으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사 중간에 자리를 뜬 이 전 대표는 당 상황,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생각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혜·이용호 의원 등 의원 30여 명과 이 전 대표 관련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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