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이재명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 늘어난 건 확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1-25 10:36:02

신경민 "이낙연, 예정대로 귀국…방미·협의 소설"
"이재명 수사·좌우팔 구속…" '플랜B' 거론해 여운
"이재명측도 그런 움직임 예의주시해 차단 생각"
싱크탱크 재가동…28일 세미나 일정 "맞다" 확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전 의원이 25일 '이낙연 조기 귀국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표 이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포스트 이재명'(플랜B)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묘한 여운을 남긴 셈이다. 플랜B는 검찰 수사로 '사법 리스크'가 전면화한 이 대표 퇴진 가능성과 맞물려 제기되는 시나리오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사진)와 이낙연 전 대표. [뉴시스]

신 전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캠프 상임부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현재 이 대표 수사가 이렇게 진행되니까 이낙연 대표가 조기 귀국하느냐, 첫눈이냐 봄꽃이냐고 기사를 선정적으로 썼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1년 예정으로 갔기 때문에 내년 6월말 7월초쯤 예정대로 귀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1년 간 공부(방문연구원 자격)하겠다며 지난 6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런데 최근 이 대표가 최측근들의 잇단 구속으로 리더십 위기에 빠지자 이 전 대표가 '플랜B' 1순위로 거론되며 조기 귀국설이 불거졌다. 

신 전 의원은 "(친이낙연 의원들이) 집단으로 방미해 뭘 협의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전부 소설"이라고 못박았다. 친이낙연계인 설훈, 윤영찬 의원 등이 내달 단체로 방미해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설, 윤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 좌우 팔들이 구속됐거나 기소됐고 본인 수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기에 '이재명 대표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또 "이 대표나 그 측근들이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차단해야 되겠다라는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사가들이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고 이 전 대표도 움직이는 것 아니냐,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온다"는 게 신 전 의원 분석이다.

그는 "이낙연 대표 측은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봐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복귀설'은 조기 귀국 가능성과 함께 싱크탱크 재가동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이 전 대표 정책자문그룹인 '연대와 공생(연공)'은 오는 28일 재가동을 위한 첫 행사로 서울 여의도 보훈회관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주제는 '미중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연공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여해 발족했다가 이 전 대표 방미로 해체됐다. 이 전 대표는 10여일 전 신 전 의원과 김남국 고려대 교수 등 서울의 연공 관계자들과 줌(화상)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신 전 의원은 연공 부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28일 오후 '연대와 공생'이 세미나를 여는 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팩트지만 (친낙계 정치인이 아니라) 연대와 공생을 함께 했던 교수 분들이 주도해 미중 갈등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세미나를 하는 것이지 정치 얘기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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