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익 앞에 여야 없다"…민생·경제 초당적 지원 당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1-22 13:59:58

국무회의서 "정쟁은 국경앞에서 멈춘다는 말 있다"
"정쟁에 밀려 적기놓치면 피해는 국민께 돌아갈 것"
YS 묘역 참배…"모두 巨山의 큰 정치 되새겨야할 때"
도어스테핑 중단 이틀째…구체적 대안 논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거 7주기를 맞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초당적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시대' 개막의 상징인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했다.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지 않았다. 도어스테핑을 다시 할지, 한다면 언제 할지가 오리무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서거 7주기를 맞은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면서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등 최근의 순방 성과를 거론하며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복합위기의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고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인도네시아 측과 체결한 10건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지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 전문가들을 모시고 종합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고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철저한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巨山)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적었다. '거산'은 YS의 아호다.

참배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YS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영삼민주센터측 김덕룡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면서 대통령실은 고심에 빠졌다.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상태에서 도어스테핑 중단이 길어지면 윤 대통령 소통 의지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없다면 도어스테핑을 다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와 재개 시점을 정하는 게 큰 숙제가 됐다.   

당장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게 만만치 않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간사단에 MBC 기자의 출입기자 등록 취소, 출입 정지, 출입기자 교체 요구 등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간사단은 아무 의견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출입기자 관리를 총괄하는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은 'MBC 논란'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의를 표했다. 도어스테핑이 아닌 다른 소통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도어스테핑 횟수를 줄이거나 형식을 달리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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