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쏠리는 한은 금통위…베이비스텝? 빅스텝?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11-21 16:37:42

경기침체 우려·환율 안정화 주목…전문가들, 대체로 '베이비스텝' 전망
연준 최종 기준금리 5% 넘을 듯…"한은도 3.75%까지는 올릴 것"

오는 2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 가계와 기업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5%대 물가상승률, 여전히 강경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현 3.00%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관건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냐,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베이비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경기침체 우려를 거론하면서 "0.25%포인트만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은행은 '삼고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탓에 올해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0.1%)성장하고, 내년 성장률도 0.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8%, 한국금융연구원이 1.7%를 제시하는 등 긍정적으로 보는 곳들도 내년 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 단계"라면서 "한은은 베이비스텝만 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때 1440원 선을 넘나들던 환율은 최근 1340원~1350원대까지 내려왔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의 강관우 대표 역시 한은 기준금리가 연준(3.75~4.00%)보다 1.00%포인트 가량 낮은데도 환율이 안정세인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까지 빅스텝을 전망하던 강 대표는 최근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있다"고 다소 누그러뜨렸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등도 베이비스텝을 예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확한 금리인상폭을 예측하긴 힘들다"면서도 "아직 물가가 불안정해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뉴시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종 기준금리를 3.50%로 제시했는데, 11월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을 밟더라도 최종 기준금리가 그보다는 높아질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조 연구위원은 "한은이 올해 11월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정도 더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며 "최종 기준금리는 3.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한은 기준금리가 3.75%까지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0~3.75%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연준 기준금리가 5%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 한은도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임장이다. 

미국 10월 물가상승률(7.7%)이 시장 전망치(7.9%)를 밑돌았음에도 연준 위원들은 아직 강경한 태도를 풀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4.6%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 발언은 최종 기준금리가 4.6%를 넘어 5%에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소 5%까지 올려야 한다"며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하면 7%도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터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도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경기 둔화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준 기준금리를 5.00~5.25%로 예측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2024년 2분기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박지은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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