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유훈 '동·서해 대운하' 또다시 강조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11-20 10:53:04
김일성, 과거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들과 토론에서 사업 지시
김정일 시대에서도 남포-원산 물길로 연결하는 방안 검토돼
북한 김정은 정권이 20일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국토를 가로지르는 대운하 건설을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20일 '전쟁의 불길 속에서 펼쳐주신 대운하 건설의 웅대한 설계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동서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여야 한다는 것은 수령님(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면서 "우리는 70년 전 수령님의 꿈을 기어이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주석은 1952년 4월 평안남도 순천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강하천운수 발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신문은 관련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주석이 "대동강 상류와 룡흥강(현 금야강) 상류 사이 또는 임진강 상류와 덕지강 사류 사이에 운하를 건설하여 동서해의 배들이 서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한다면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매우 큰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검토된 것은 서해 남포에서 대동강을 거쳐 함경남도 용흥강(영흥강)을 연결하는 방안이다. 용흥강은 함경남도 영흥평야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는 강이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 시대에서 남포에서 함경남도 금야강 일대, 혹은 강원도 원산까지를 잇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면서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 이어 10월 초 또다시 운하 건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8일 시정연설에서 경제 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 중 하나로 대운하 건설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나라의 동·서해를 연결하는 대운하 건설을 비롯한 전망적인 경제 사업들에 대한 과학적인 타산과 정확한 추진 계획을 세우며 일단 시작한 다음에는 국가적인 힘을 넣어 반드시 성공을 안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대규모 국책 개발사업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북한은 5년 내 평양에 5만 세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송신·송화지구와 화성지구에 각각 1만 세대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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