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7형 ICBM 발사…尹 "대북 확장억제 강화 이행·강력 제재"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1-18 14:41:53

北 ICBM, 비행 1000㎞·고도 6100㎞…화성-17형 추정
정상각도 발사시 1만5000㎞ 비행…美본토 사정권
尹, 한·스페인 정상회담후 NSC찾아…두정상 北 규탄
정부성명 "오판 말라…한미일 안보협력 더욱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언론발표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안보리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군이 북한 ICBM 발사를 포착한 뒤 안보실로부터 즉각 관련 보고를 받았고 한·스페인 정상회담 후 NSC상임위를 찾았다.

NSC 상임위에는 권영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및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북한은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 발사 방식으로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쐈을 땐 탄두중량 등에 따라 1만5000㎞ 이상 날아갔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번 ICBM은 지난 3일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1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8번째이고 이달 들어선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신형 ICBM '화성-17형'은 탄두부와 로켓 엔진 추진체 간의 '단 분리'가 2단계까지 이뤄진 뒤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됐다.

북한의 ICBM은 윤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한·스페인 정상회담 직전 발사됐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북한의 ICMB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발표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조금 전 오늘 오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체스 총리도 "스페인은 최근 연이어 발사된 북 미사일을 강력 규탄한다"며 "또한 이렇게 고조된 갈등에 우려를 표하는 바이고 (한국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부성명'을 배포해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안보리 결의를 통해 금지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체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바, 북한은 이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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