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10시53분 서울시·용산구 상황관리 지시"

안혜완

ahw@kpinews.kr | 2022-11-06 14:34:02

행정안전부가 이태원 참사 당일 밤, 소방청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오후 10시53분 서울시와 용산구에 상황관리를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행안부가 소방청의 소방대응 1단계 발령 보고를 받고 조치한 사항에 대해 "용산구와 서울시에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에 행안부 과장급을 현장 상황관으로 파견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부분에 대해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와 용산구에 지시한 시간은 당일 오후 10시53분이며, 현장상황관 파견 조치는 오후 11시40분에 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 2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앞서 소방청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15분 119 신고를 접수한 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0시46분 소방청 119 상황실에 전파했으며, 소방청 상황실이 10시48분에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로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민 장관은 행안부가 서울시와 용산구에 상황 관리를 주문한 지 27분이 지난 오후 11시20분에 참사를 인지했다. 김 본부장은 이 장관이 보고받기 전까지의 행적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구청 직원이 아닌 상인연합회를 통해 사태를 파악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한 질문에 소방청은 "신고를 받고 절차에 의해서 관할 자치단체와 서울시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119 신고가 접수된 뒤 행안부 상황실로 보고하기 전, 이를 서울시와 용산구청 상황실에 먼저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김 본부장은 용산구 CCTV 관제센터에서 행안부로 상황을 보고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용산구에는 10시29분 용산구청 상황실로 유선 형식으로 통보했으며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도 유선으로 10시 28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소방과 마찬가지로 경찰도 서울시·용산구에 112 신고 내용을 통보했는지에 대해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정확히 몰라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대답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사고 발생 소식을 인지한 시점은 오후 10시51분으로 알려져 있다. 행안부의 상황관리 지시 이후 서울시와 용산구가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11시 56분에야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통제 중. 차량 우회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처음으로 보냈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