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중도층 비상 與 지지율…'野 사법 리스크'에도 무기력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25 14:23:06

PNR 與 34.1% 민주 39.2%…중도층선 26.1% 35.9%
TK 與 37.1% 민주 33.5%…영남권 이탈·중도층 외면
"실망에 일시적 vs 반감에 지속적…與 긴장할 대목"
장성철 "與, 국정능력 보여줘야…반사이익은 野 몫"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 중반에서 꿈쩍하지 않고 있다. 그간 2대 악재로 꼽혔던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효과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실언'을 멈췄고 '이준석 사태'로 인한 여당 내분은 정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특히 수세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뒤져 심상치 않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위기 국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어나 손뼉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은 그런데도 '반사이익'을 챙기지 못할 만큼 무기력한 모습이다. "당 지지율이 왜 이러나"라는 불안감이 내부에서 번지고 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4.1%, 39.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5.1%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5.1%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이다. 하지만 중도층 응답자에 국한하면 오차범위 밖으로 커졌다. 국민의힘 26.1%, 민주당 35.9%로 격차가 9.8%p였다.

국민의힘이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점은 주목된다. TK(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7.1%, 33.5%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선 37.5%, 33.4%였다. 격차가 각각 3.6%p, 4.1%p로 모두 오차범위 내다.

2024년 4월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3.3%, 국민의힘은 35.8%를 기록했다. 격차가 7.5%p로, 오차범위 밖이다.

리얼미터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35.3%, 48.4%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1.0%p 떨어졌고 민주당은 2.0%p 올랐다.

중도층으로 좁히면 국민의힘(28.7%)과 민주당(51.1%)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p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32.9%로 전주보다 0.2%p 내렸다. 

TK에서 국민의힘(53%)은 민주당(31.6%)에게 강세였다. 하지만 부울경에선 국민의힘(41.7%)과 민주당(44.2%)은 접전이었다.

영남권은 여당 핵심 지지기반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적잖은 지지자가 이탈해 변화 흐름이 읽힌다. 국민의힘에겐 경고 신호다. 특히 TK에서 민주당과 지지율이 팽팽한 PNR 조사 결과는 충격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일시적인 것인지, 불신과 반감이 작용한 지속적인 것인지에 따라 영남권 지형이 출렁일 수 있다"며 "정부여당이 긴장해야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는 "경제와 민생은 어려운데, 정부여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게 국민 평가"라며 "윤석열 정부 하면 떠오르는 게 있어야 그걸 보고 지지를 하던지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 했다. 이 당직자는 "민주당과 이 대표는 당사 압수수색과 최측근 구속·출국금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최악의 처지인데, 여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건 비상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은 "정부여당은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지지율이 올라가지, 야당이 못한다고 올라가지는 않는다"며 "반사이익 챙기기는 야당에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PNR 조사는 시장경제신문·NGO저널 의뢰로 지난 22,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7∼21일 전국 성인 251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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