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지도부 출범⋯리창 등 '전원 복심' vs 他파벌은 전멸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10-23 14:00:26
리창, 새 총리 유력…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톱·원팀' 구축…'15년+알파' 장기집권체제 시작
공청단 후춘화 정치국도 탈락…집단지도체제 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공식화했다. 새 최고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전진 배치됐다.
중국 공산당은 23일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 공산당을 이끌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이들을 포함한 정치국원 등을 선출했다.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2017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당 총서기로 선출된 데 이어 리창 상하이시, 차이치 베이징시, 리시 광둥성 당 서기와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이 새롭게 최고지도부에 진입했다.
신임 상무위원들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시 주석이 선두에 서서 입장한 뒤 리창, 자오러지(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왕후닝(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집권 3기를 함께 이끌 동료 상무위원들을 호명했다.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은 시 주석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인사들이다. 종전 최고지도부에 몸담았고 잔류에 성공한 자오러지와 왕후닝도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독보적인 권력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이 자신 중심의 독보적이고 집중적인 '원톱', '원팀'의 권력기반을 구축하며 총 임기 15년 플러스 알파의 장기 집권 체제의 문을 열었다.
시 주석이 호명한 상무위원 순서는 당내 서열을 의미한다. 상하이시 당 서기를 지낸 리창이 내년 3월 리커창 총리의 후임 국무원 총리로 발탁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또 자오러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리시는 이날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다.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차이치와 딩쉐샹이 각각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앙정치국에도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 측근이 여럿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최고지도부 한 축이었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은 거의 전멸했다. 공청단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후춘화 부총리는 정치국 상무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정치국 위원으로도 뽑히지 못했다.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도 같은 처지였다. 시 주석 외 타 파벌은 사실상 존재감과 영향력을 상실한 셈이다.
시 주석이 전임자의 '10년 집권'을 넘어서는 장기집권 체제를 시작하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는 와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에게 권한이 집중된 '집중통일영도' 체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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