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실,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제출 막아… 초유의 사건"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2-10-18 19:53:25

문체위 국감서 민주당 임종성 의원 주장
윤범모 관장 "자료 제출 거부 이유 없어"

대통령실이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거부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초유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젯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이 개입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자료제출을 막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임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올해 미술관이 대통령비서실에 대여한 미술품은 정부미술은행 등의 총 21점이고, 작품 대부약정서를 체결한다"며 "본 의원실에서 이 약정서 및 부속 신청서류를 제출하라 요구했더니 미술관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부 주체를 확인해보니 그림을 대여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에서 자료체출을 하지 말고, 이를 지시한 총무비서관실 직원 이름도 밝히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거부 사유를 더 납득할 수 없다"며 "전시 장소가 노출될 경우 대통령 집무실 내부 구조가 노출될 수 있어 제출도 열람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제가 설계도를 문의한 것도 아니고, 대부약정서 양식을 보면 전시 장소는 단순히 기입하게 돼 있다"며 "총무비서관실은 그림을 대여하면서 대체 어떤 내용을 적시했기에 적시된 장소가 누출될 경우 청사 내부구조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홍익표 문체위원장에게 "이후에도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과 미술관의 박종달 기획운영단장을 즉시 고발하고, 총무비서관실에도 강력한 항의와 공식 사과, 법적조치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에 홍 위원장은 "임종성 의원 요구 자료가 대통령실에 대여한 미술자료가 아닌가. 리스트 제출하는 게 어렵나"라고 물었다. 윤 관장은 "어젯밤 일이라 자세히 파악 못 하고 나왔다"면서도 "자료 제출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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