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출마하나…유상범 "尹 지지율 40% 넘으면 가능성"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18 11:18:30

劉 "韓 안정감·논리, 尹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
배종찬 "劉, 지지층에 '韓 중심 총선 전략' 메시지"
與 "韓 출마 기정사실…윤핵관 그룹서 공감대 형성"
韓 "생각없다"는데 野 "100% 정치"…어록집 발간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4년 총선에 출마할 지 여부가 정치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 장관 '정치 잠재력'이 만만치 않아서다. 그의 행보에 따라선 총선은 물론 대선 판도도 출렁일 수 있다.   

한 장관은 "생각 없다"고 일축했으나 야당에선 "정치 100%"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당에선 '조건부 출마론'이 제기됐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 한 장관 출마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신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초선이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윤 대통령(연수원 23기), 한 장관(연수원 27기)과 같은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그는 "현 상황을 보면 여전히 30%대 국정운영 지지율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제대로 정돈됐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안정감, 또 아주 명쾌한 논리,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 지지에 상당히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의 세간 평가가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도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한 야당 의원 질문에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지난 8일 "(한 장관이) 2년 후에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검사 출신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지난 13일 "한 장관은 100% 정치할 것"이라며 다음 총선 출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자기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다.

한 장관 취임사부터 지금까지 어록을 묶은 책이 출간되는 것도 주목된다. 창작 프로젝트 팀 '투나미스'는 한 장관 인사청문회 이후 어록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 출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중이다.

한 장관은 무시못할 '팬덤'을 거느린 '스타 장관'으로 평가된다. 한 장관 네이버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수는 1만 1000명을 넘는다. 정치 경험이 없는데도 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한 장관의 거침 없는 언행은 보수 진영에 '사이다'로 작용한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공세 등에 한 장관이 정면대응한 결과다. 한 장관과 민주당 의원의 대결 영상 조회수가 남다른 이유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다음 총선은 한 장관 중심으로 치르겠다'는 친윤계 전략과 메시지를 여권 지지층에 전달하려는 게 유 의원 발언 의도"라고 짚었다. 배 소장은 "선거는 '엠·여·중'(MZ세대·여성·중도충) 표심에 달려 있다"며 "이들에게 윤 대통령 인기는 꽝이지만 한 장관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 장관은 보수 진영 인물 중 '엠·여·중'에 대한 확장성, 경쟁력이 가장 낫다"며 "한 장관을 마중물로 '엠·여·중'에 대한 영향력과 외연을 확대해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게 친윤계 구상"이라고 풀이했다. "윤 대통령에게 실망하는 지지층에게 '한동훈이라는 대안이 있으니 총선, 대선은 걱정말라'는 메시지를 유 의원이 보냈다"는 게 배 소장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 장관 출마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며 "그가 수도권, 특히 서울 종로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면 단박에 여권 기대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윤핵관 그룹에선 '안철수 카드'로는 붐업(boom up)이 되지 않으니 한 장관으로 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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