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노동현장 잘아는 분" 김문수 감싸기…與 일각 "사퇴해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14 15:22:29

尹 "金, 진영 무관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
'문재인 총살감' 발언 金 향한 野 사퇴 요구 일축
千 "金, 결단 안하면 대통령실에서 시그널 줘야"
조원진 "'文 발언' 우파 30% 동의…野 반성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에 대해 "노동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김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자 호평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 노동 현장을 직접 뛴 분이다. 진영과 무관하게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가 있고 노동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 인선했다"는 것이다. 야당의 '김 위원장 사퇴·윤 대통령 사과' 요구를 일축하며 반박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야당 반발을 사며 퇴장까지 당했다.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선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막말 극우 유튜버"라며 김 위원장 사퇴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하루 뒤 윤 대통령은 노동 현장 경험을 들어 '김문수 감싸기'로 응수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발언에 문제가 좀 있어도 자리와 맥락을 고려해 신중히 대응해야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지명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야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불가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선 사퇴론이 제기됐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김 위원장은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결단하지 않으면 대통령실에서 강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 위원은 "과도한 레토릭(수사)을 쓰면 국민들에게 반감만 준다"며 "민주노총이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식의 얘기까지 했는데 노조와 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하고 사과도 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굴러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보수 진영에선 반론도 나왔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는 우파들이 30% 있다. 그건 본인의 소신"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에 '주사파' 분들이 많이 있었다는 건 다 알지 않나"라며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은 민주당이 반성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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