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개월만에 또 '빅스텝'…10년만에 기준금리 3% 시대 도래

박지은

pje@kpinews.kr | 2022-10-12 10:21:1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3개월 만에 또 빅스텝을 감행한 것이다. 다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도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 기준금리 시대가 재래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꺾이지 않는 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한은의 등을 떠밀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로, 지난 7월(6.3%), 8월(5.7%)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아 기준금리를 3.00~3.25%로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밟았음에도 여전히 연준 기준금리가 한은보다 높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를 막기 위해 빅스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미국발 긴축 공포로 원화값이 뚝 떨어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로 환율이 더 오르고, 해외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역전으로 자본시장과 실물경제가 모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스텝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크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포인트만 뛰어도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5000억 원 늘어난다. 한은이 빅스텝을 감행하고 추가 인상까지 예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8%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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