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대통령답지 못한 사람, 국민이 바꿀 수 있어"…또 '尹 퇴진론'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11 16:19:34

金,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는 첫 퇴진론 공개 언급
"尹정부, 헌정질서 흔들다 못해 뿌리 뽑고 있어"
8일 집회선 "尹정부 5년 못채우고 퇴진하게 해야"
대통령실 "헌정질서 흔들겠다는 것" 정진석 "망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또 '퇴진론'을 제기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한 지 사흘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가 태동하기 전임에도 맹자는 백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며 역성혁명을 주장했다"며 "왕이 왕답지 못하면 필부에 불과하다 했다"고 썼다.

▲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정감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자료 요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우리 헌정질서는 대통령답지 못한 사람을 결국 국민이 바꿀 수 있게 열어두고 있다"며 "헌법을 수호하고 법을 지키며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헌정질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윤정부, 검찰독재를 실현해가는 윤정부, 반성없는 침략자에게 국토를 열어주려고 하는 윤정부야말로 헌정질서를 흔들다 못해 뿌리를 뽑고 있다"고 맹공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집회에서 "처음부터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나라 꼴이 엉망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뽑은 대통령, 여러분들이 다시 물러나게도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진정한 국민주권 실현"이라며 "결국 여러분의 거대한 물결에 정치권이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역 의원이 윤 대통령 퇴진을 공개 언급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 탄핵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 것이 전부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을 정도다.

여권은 김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주대낮에 헌법기관인 의원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출범 5개월 된 신정부를 끌어내리겠단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건 헌정 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어떻게 국회의원이나 된 사람이 그런 망발, 망언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헌정 질서를 흔들겠다는 얘기"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흔들겠다는 뜻으로 저희는 읽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 핵 위협이 저희의 눈앞에 있고 경제 복합위기가 민생을 굉장히 옥죄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발언들이 국가에, 국익에 그리고 우리 민생에 어떤 도움이 될지 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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