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열 칼럼] 운전면허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 2022-10-05 17:55:12
윤석열 대통령은 운전면허가 없다. 그럼에도 검사 시절 골프를 즐겼다. 누군가는 모시러 가야 했다는 얘기다.
"아니, 뭐 택시 타기도 했고~" 윤 대통령을 잘 아는 검찰 출신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믿기 어려운 얘기다. 택시 타고 골프장을 간다는 건 듣도보도 못한 일이다. '쉴드'치는 레토릭이었을 것이다.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이란 얘기는 아니다. 공교롭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무면허 운전을 연상케 한다. 그것도 난폭운전에 가깝다. 설상가상이다.
최근 해외 순방도 그랬다. 성과는 고사하고 유치한 논란만 남겼다.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논란은 그 자체로 망신이다. 경제가 위기라는데, 민생이 질식할 지경이라는데, 순방중의 대통령 막말로 시끄러운, 한심한 나라. 대한민국 국격이 그렇게 추락했다.
언론탓은 비겁하다. 애초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이었다. 대통령실도 처음엔 문제를 인식했기에 보도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던 것 아닌가. 늦지 않게 윤 대통령 스스로 정리했다면 '찻잔속 미풍'으로 지나갔을 것이다.
그 간단한 걸 하지 않고 열댓시간 지나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며, '전국민 모국어 듣기평가'를 감행하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 법이다. 한번 꼬인 스텝은 점점 더 꼬여갔다. 여당 친위대는 아예 욕설("이 XX들") 자체가 없었다고 우기고, "국회"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하는 거라고 했다가 그것도 아니라고 뒤집는 등 오락가락했다.
그렇게 손발도 못맞추면서 조작된 가짜뉴스라며 모든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국민의 귀는, 열중 여섯이 "바이든으로 들린다"는데도, "저러다간 아예 미국은 가지도 않았다고 할 판"이라고 비웃는데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였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동화의 나라가 됐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동화책에서 뛰쳐나온 듯한 비현실적 상황을 온국민이 목도하고 있다. 그 임금님은 입만 열면 자유를 외치면서도 정작 언론자유는 옥죄는 모순도 보란듯이 시전중이다. 미풍에 그칠 일이 찻잔을 벗어나 진짜 태풍이 되고 만 형국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후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했다. "야당과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그 약속, 다 어디로 갔나.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면허'를 따야 한다. 어린이집을 방문할거면 워킹맘의 고충을 이해할 준비 정도는 하고 가야 한다.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는 무지한 말씀을 해선 안된다.
KTX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서도 안된다. 현실도 모르는 대통령, 일반 국민도 지키는 공중도덕조차 지키지 않는 대통령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나.
승객의 안전은 운전자에 달렸다. 지금 윤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다.
보수인사인 철학자 탁석산은 최근 방송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두고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흔히 하는 말로, 뼈 때리는 촌평이다.
KPI뉴스 / 류순열 편집국장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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