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표 사퇴촉구안' 제출…'野 박진 해임안 처리' 맞불
장은현
eh@kpinews.kr | 2022-09-30 12:53:04
"제대로 된 직무수행 어려워…野에 동의, 중립성 위반"
김미애 "정쟁에 국민 짜증날 수 있어…왜곡보도 영향도"
"대통령실 외교라인 쇄신? 사실 확인 후 판단"
국민의힘은 30일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외교 참사'를 이유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데 대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중립 위치에 있는 국회의장이 국민의힘과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했다"고 규탄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장(김진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제대로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편중되지 말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회를 잘 이끌어달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김 의장은 민주당에서 제기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민의힘과 협의도 제대로 안 하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함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동안 관례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엔 쟁점 사안을 단 한 번도 안건에 올린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첨예하게 쟁점이 되고 있는 안건을 마지막까지 조정하지 않고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 169석 다수의 갑질 횡포와 김 의장의 중립성 상실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타격을 가하려는 민주당의 정략만 남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의 해임건의안에 국민의힘이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으로 맞서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양당이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이 외교 발언 부주의로 꼽혔는데 과잉 대응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국민께서 여야가 정쟁을 계속 되풀이하는 게 얼마나 짜증날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여론에 잘못 전달된 언론 보도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날 우리 당이 MBC의 최초 자막 보도 건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의 영역으로 돌아와선 민생을 챙기는 걸 여야 할 거 없이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부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면서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 '박 장관 사퇴까진 아니더라도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이 퇴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엔 "팩트 체크가 먼저 이뤄지고 그것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그 시끄러운 상황에서 한 사적 대화가 쟁점이 돼 외교의 긍정 효과가 전부 묻혔다"며 "이렇게 왜곡된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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