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들, 사상 최대의 글로벌 질병 퇴치기금 약속

김당

dangk@kpinews.kr | 2022-09-22 18:39:02

유엔총회 기간에 142억5000만 달러 모금…2019년 이후 처음
미국 60억불, 한국 1억불, 인니 1천만불, 말라위 100만불 공여
유엔 사무총장, '8가지 우선순위' '예산지출' 공개하며 지원 호소

유엔총회(UNGA) 기간에 미국 뉴욕에 모인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사상 최대의 모금을 약속했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코니 무덴다 RED 대사,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처음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다.

영국과 이탈리아가 기금 약속 발표를 연기했지만 21일(현지시간) 오후 유엔총회 회의장 옆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기부자 회의에서 에이즈(AIDS),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금(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은 기록적인 142억5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자간 보건기구에 공약한 최대 금액"이자 "향후 4년 동안 2천만 명의 생명을 추가로 구하고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64% 더 줄이는 투자"라고 말했다.

공여국 중에서는 미국이 60억 달러로 가장 많이 공약했다.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및 게이츠 재단도 상당한 공약을 발표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의 기부를 발표한 뒤에 "우리는 결핵을 치료하고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19년의 기부 공약을 4배로 늘린 1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고, 인도네시아는 1천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말라위의 라자루스 차크웨라 대통령도 100만 달러를 약속한 후 "말라위 정부와 국민에게 이것은 회의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2021년 말라위에는 99만명의 성인과 어린이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살고 있으며 결핵도 말라위의 주요 공중 보건 문제이다.

UNAIDS은 각 국가UNAIDS들의 에이즈 관리 및 예방사업을 돕기 위해 1996년 1월 창설된 UN 산하의 에이즈 전담기구이다.

영국에서는 정부의 기금 발표 연기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늦추고 영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총회 정상회의 직전에 부자 나라들의 재정 지원을 호소하며 발표한 연례 보고서의 '8가지 우선순위'와 '예산/지출' 현황 [2022년 유엔 업무에 관한 사무총장 보고서]

글로벌 펀드는 지난 20년 동안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를 50%까지 줄여 5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펀드는 에이즈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국제 자금의 30%, 결핵 자금의 76%, 말라리아 자금의 63%를 제공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총회 정상회의 직전에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지속되고 있으며 저소득 국가의 사람들 중 20% 미만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고 회복이 고르지 않다"면서 '8가지 우선순위'와 '예산/지출' 현황을 공개하고 부자 나라들의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2021년 유엔이 조정한 대응 계획에는 60개국의 1억7400만 명에게 인명 구조 지원과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377억 달러가 필요했다"며 "기부자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는 기록적인 202억5000만 달러를 동원했고 약 1억700만명에게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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