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들, 이재명에 "단합해 경제문제·정치탄압 대처해야"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9-22 17:27:57

상임고문단 간담회서 李, 원로들에 당 운영방안 조언 요청
원로들,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당 통합과 민생해결 주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당 상임고문단에게 당 운영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기대와 신뢰 속에 재집권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상임고문단은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며 당이 민생문제 해결과 통합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상임고문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자료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상임고문들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민생이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는 김원기·문희상·박병석·송영길·이해찬·이용득·임채정·정대철·정동영(가나다순)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6·1 지방선거 패배 직후 열렸던 간담회와 달리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상임고문단의 쓴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던 직전 간담회에서는 당의 반성·쇄신 요구와 지난 대선 후보이자 6·1 지방선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대표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은 "상임고문들은 '현재 여당이 야당과 합의를 존중하지 않고 야당을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잘 단합·대응해 경제 문제뿐 아니라 정치 탄압에 대해서도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대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한 전례가 없는데 (검찰이 기소한 데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러 정치적 기소·수사도 이뤄지고 있는 것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볼 수 있어 걱정의 말들이 나왔다"고도 했다.

문 고문은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 남짓한 기간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서민경제, 남북관계 파탄을 몰아가고 있다. 지금이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제1야당 모습으로 신뢰를 쌓아나갈 기회"라며 "새로운 지도부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결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고문은 "통치자가 야당 대표를 탄압하는 시국이다. 민주당은 권력에 의해 시련을 당하고 극복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뭉쳐 민생 개혁의 길을 택하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득 고문은 "과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너무 못해 그 반사이익으로 정치적 이익 얻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야말로, 이재명 체제야말로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분열을 잠재우고 당이 하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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