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화보] 英 엘리자베스 2세는 '신기록의 여왕'
김당
dangk@kpinews.kr | 2022-09-09 16:03:16
처칠부터 트러스까지 총리 15명 임명…美 대통령 13명 접견
화폐 속 최다·최장수 등장인물…8살에 첫 등장 이후 함께 늙어
영국의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월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별세했다. 향년 96세.
영국 왕실에 따르면, 여왕은 평생 112개국 국가 원수의 국빈 방문을 주최했다.
여왕의 재위 기간 임명된 영국 총리는 15명. 첫번째 총리는 윈스턴 처칠이었고, 마지막 총리는 서거하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다.
여왕은 즉위 이후 재임 기간이 겹치는 미국 대통령 14명 가운데 린든 B. 존슨을 제외하곤 33대 해리 S. 트루먼부터 46대 조 바이든까지 역대 대통령 13명을 만났다.
그는 미국 워싱턴의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 첫번째 영국 군주이기도 하다.
여왕은 16세기 헨리 8세 때 가톨릭에서 독립한 영국 국교회(성공회)의 수장으로서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1세 등 4명의 교황을 만났다.
엘리자베스 2세는 지구 상에 유통되는 화폐에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래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8살 때인 1935년 캐나다 20달러 지폐에 처음 등장한 이래 호주, 홍콩 등 세계 33개국 화폐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많은 국가의 화폐에 등장하는 이유는 영국이 영연방의 맹주로서 한때 세계를 지배했고 재위 당시 52개국이었던 영연방 국가 수가 현재도 16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왕은 영국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여성이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함께 늙는 화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1953년 왕위를 계승함과 동시에 화폐에 등장하기 시작해 여러 차례 시기에 맞춰 초상화를 바꾸어 등장해 여왕과 함께 화폐도 늙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가 오랜 기간 재위하는 동안 1997년 웨일스 공작부인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며 지난해 4월에는 73년간 곁을 지켜온 부군 에든버러 공작 필립 대공(99세)을 떠나보내야 했다.
그가 오래 영국인의 사랑을 받는 동안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왕세자 자리에 있던 장남 웨일스 공 찰스 3세는 8일 드디어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도 즉위 이듬해인 1953년에 했다.
미 UPI통신은 8일 여왕이 1957년 런던에서 미국 여배우 제인 맨스필드를 접견한 흑백 사진부터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트러스 보수당대표에게 새 정부 구성을 요청한 사진까지 40장을 실어 엘리자베스 2세의 일생을 기렸다.
UPI뉴스는 UPI통신이 게재한 회고 사진의 일부와 역사적 의미가 있는 별도의 사진을 골라 함께 소개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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